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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순치기, 더 크게 수확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고구마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거 좀 잘라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가위질했다가는 가을에 캐는 고구마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농촌진흥청 실험에서도 줄기를 자르면 수확량이 크게 떨어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잎은 광합성 공장입니다. 이 공장을 없애면 뿌리에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될 리 없죠.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관리해야 고구마를 굵고 맛있게 키울 수 있을까요? 아래 표에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 구분 | 핵심 내용 |
|---|---|
| 시기 | 심은 지 50~70일 후, 줄기가 밭을 덮을 때 |
| 방법 | 줄기 끝을 자르지 말고 마디 잔뿌리를 제거(순 들어주기) |
| 예외 | 잎이 3겹 이상 겹치고 질소 과다 증상일 때만 전체 20% 이내 제한적 순치기 |
| 추가 관리 | 황산칼리 엽면시비로 뿌리 비대 촉진 |
여름철 장마가 끝난 지금, 고구마밭을 둘러보면 줄기가 이리저리 뻗어 통로를 침범하기 일쑤입니다. 5월 말에 심은 고구마는 2달 정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덩굴을 늘리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바로 순치기의 적기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말 농장에서 하는 방법처럼 가위로 싹뚝 자르는 건 오히려 독이 됩니다. 이유를 하나씩 살펴볼까요?
왜 가위질이 수확량을 망칠까?
옆 밭 어르신들이 “줄기를 잘라야 알이 굵어진다”고 조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래된 오해입니다. 고구마 잎은 태양광을 받아 영양분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이 공장을 없애면 뿌리로 보낼 영양분이 줄어듭니다. 게다가 줄기 끝을 자르면 식물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새로운 곁가지를 쏟아냅니다. 결과적으로 오히려 더 얽히고 영양분만 낭비됩니다. 가위가 정말 필요한 순간은 단 하나,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줘서 잎이 3겹 이상 쌓여 통풍이 안 되고 아래 잎이 누렇게 변할 때입니다. 이때도 전체 줄기의 20%만 솎아내듯 자르는 것이 한계입니다.
그렇다면 가위 대신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순 들어주기’입니다. 고구마 덩굴은 마디마다 땅에 닿으면 잔뿌리를 내립니다. 이 잔뿌리가 본뿌리로 가야 할 영양분을 중간에서 가로채기 때문에 고구마가 굵어지지 못합니다. 이 잔뿌리를 끊어주는 게 진짜 비법입니다. 줄기를 완전히 뒤집으면 잎 뒷면이 햇빛을 받아 타버리므로, 살짝 들어주기만 해도 됩니다. 마디에 박힌 실뿌리가 툭 끊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들어준 뒤 원래 자리에 내려놓으면 됩니다. 이 간단한 작업이 가을 수확량을 좌우합니다.

작년 여름, 저도 무성한 고구마 줄기를 보고 충동적으로 순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을에 캐보니 고구마가 쥐꼬리만 하더군요. 그 후로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보니 위와 같은 원리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5월 29일에 심은 고구마가 2달째 접어들면서 줄기가 무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말에 직접 순 들어주기를 했습니다. 마디마다 내린 하얀 잔뿌리가 손에 느껴졌고, 조심스럽게 들어주니 깔끔하게 끊어졌습니다. 작업 후 일주일이 지난 지금, 오히려 잎이 더 싱싱해 보입니다. 영양분이 뿌리로 집중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순 들어주기와 함께 할 추가 관리법
순 들어주기만으로도 효과는 크지만, 여기에 한 가지 더하면 수확량이 두 배로 늘어납니다. 바로 황산칼리(황산가리) 비료를 엽면시비하는 것입니다. 순을 들어준 직후, 비가 오기 전날 고랑 사이에 황산칼리를 흩뿌리거나 물에 타서 잎에 분무해줍니다. 칼리 성분은 잎에서 만든 영양분을 뿌리로 강제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질소 비료는 절대 금물입니다. 질소가 많으면 다시 웃자라서 순치기가 무의미해집니다. 칼리 위주로 관리하면 고구마가 더 굵고 단맛도 올라갑니다.
또한 잘라낸 줄기는 반드시 밭 밖으로 치워야 합니다. 가지나 잎이 밭에 남아 있으면 병충해의 온상이 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순치기 후에는 통풍이 잘되도록 밭을 정리해주는 것도 잊지 마세요. 햇빛이 땅에 직접 닿으면 지온이 올라가 뿌리 비대에 더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지금이 바로 순치기 타이밍
7월 중순인 지금, 고구마 줄기가 가장 왕성하게 자라는 시기입니다. 가을에 굵고 맛있는 고구마를 수확하려면 이번 주말에 밭을 방문해 줄기 상태를 확인해보세요. 마디마다 잔뿌리가 내렸다면 순 들어주기를 진행하고, 잎이 너무 빽빽하다면 제한적으로 솎아내십시오. 가위로 마구 자르는 대신, 조금 번거롭더라도 줄기를 들어주는 손길이 진짜 비법입니다.
고구마 키우기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작물입니다. 물만 잘 주고 순치기만 제때 해주면 병충해도 거의 없습니다. 올해는 주말농장에서 친환경 고구마를 직접 수확해보세요. 수확의 기쁨은 그 어떤 것보다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구마 순치기를 놓쳐서 줄기가 너무 무성한데 지금이라도 해도 되나요?
네, 가능합니다. 다만 너무 늦은 시기(수확 1달 전)에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지금이 적기입니다. 줄기를 완전히 뒤집지 말고 이랑 위로 살짝 올려주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잎이 너무 촘촘하다면 햇빛이 땅에 닿을 수 있도록 일부 잎을 솎아주세요.
Q: 순 들어주기를 하면 줄기가 상하지 않나요?
줄기를 완전히 뒤집거나 꺾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잔뿌리는 가볍게 들어 올리기만 해도 대부분 끊어집니다. 만약 줄기가 너무 길어서 땅에 닿은 마디가 많다면, 그 부분만 집중적으로 작업해주면 됩니다. 모든 마디를 다 할 필요는 없고, 통로를 막는 길게 뻗은 줄 위주로만 해도 효과가 있습니다.
Q: 고구마 잎을 따서 반찬으로 먹어도 되나요?
물론입니다. 고구마 줄기볶음이나 잎나물은 여름철 별미입니다. 단, 줄기 끝 생장점은 남겨두고 아래쪽 잎자루만 골라 따세요. 생장점을 자르면 옆순이 폭발적으로 나와서 오히려 더 복잡해집니다. 한 포기에서 너무 많이 따지 말고 여러 포기에서 조금씩 따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반찬도 얻고 통풍도 개선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