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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과학을 풀어내는 이광렬 교수의 이야기
요즘 유튜브 알고리즘이 나를 청소와 생활 화학 콘텐츠로 이끌더니, 결국 고려대 화학과 이광렬 교수를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미운우리새끼에서 서남용(김남용) 집을 청소하는 장면을 보고 ‘이게 화학이야?’ 싶었는데, 그가 설명하는 원리를 듣고 나니까 프라이팬 기름때 하나도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 약들약 채널에서 실리콘 조리도구의 배신을 경고하는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그의 신간 『게으른 자를 위한 아찔한 화학책』을 읽으면서 생활 속 독소와 건강을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게 됐다. 아래 표에 그가 전한 핵심 팁들을 정리해봤다.
| 구분 | 핵심 내용 |
|---|---|
| 청소 꿀팁 | 18년 묵은 기름때도 화학 반응으로 5분 만에 제거, 맥주를 5분 만에 차갑게 |
| 주방 안전 | 저가 실리콘 조리도구는 플라스틱 혼합물로 열에 녹아 독성 물질 배출 위험 |
| 과일 세척 | 베이킹소다 대신 ‘마법의 가루’(칼슘 기반 세척제)를 사용해 잔류 농약과 왁스를 분리 |
| 식품 독성 | 익히지 않은 콩의 렉틴, 망고 껍질의 옻 성분, 비브리오 균 주의 등 |
| 약과 음식 궁합 | 철분제는 오렌지주스와, 디곡신은 섬유질과 시차를 두고 복용 |
미우새에서 화학으로 집을 살리다
몇 주 전 미운우리새끼를 보는데 김준호와 임원희가 서남용의 집에 방문했다. 문을 열자마자 ‘더티 하우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주방과 베란다가 엉망이었다. 냉장고에서는 정체 모를 곰팡이가 핀 음식이 나오고, 프라이팬에는 18년 묵은 기름때가 두껍게 쌓여 있었다. 두 사람이 당황하는 사이, 구원 투수로 등장한 사람이 바로 이광렬 교수다. 그는 복잡한 세제 대신 간단한 화학 원리로 기름때를 분해했다.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을 적절히 반응시켜 기름을 비누화(검화) 시키는 방법이었는데, 5분 만에 프라이팬이 새것처럼 변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지난주 내가 직접 묵은 기름때가 낀 후라이팬에 그 방법을 적용해봤다. 물과 베이킹소다, 식초를 섞어 끓였더니 정말 기름때가 말끔히 사라졌다. 이후 이 교수는 미지근한 맥주를 5분 만에 차갑게 만드는 꿀팁도 공개했는데, 젖은 키친타월로 병을 감싸고 냉동실에 넣는 간단한 물리적 원리였다. 냉동실에 넣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젖은 타월이 열전도를 높여 급속 냉각되는 방식이다. 더운 여름철에 유용할 것 같아 당장 써먹을 계획이다.
주방 속 보이지 않는 위험, 실리콘 조리도구의 진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실리콘 주걱과 실리콘 뒤집개를 ‘안전한 소재’라고 믿고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매해 사용했다. 열에 강하고 프라이팬을 긁지 않는다는 장점에 끌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광렬 교수가 약들약 채널에서 한 발언은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시중에 파는 저가 실리콘 조리도구는 실리콘 원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저렴한 플라스틱이나 유해 화합물을 섞어 만든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100% 프리미엄 실리콘 인증이 없는 제품은 200도 이상에서 열을 가하면 플라스틱 독성 성분이 녹아 음식에 스며들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실리콘 조리도구 내열성 테스트’ 영상을 찾아보니, 가짜 실리콘은 불에 닿자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녹아내렸다. 그날 나는 집에 있는 실리콘 조리도구를 전부 꺼내 브랜드와 인증 마크를 확인했다. 다행히 몇 가지는 안전했지만, 다이소에서 산 주걱 하나는 KC 인증도 없어 바로 버렸다. 이 교수는 “제대로 만든 실리콘은 가격대가 있지만, 가족 건강을 생각한다면 스테인리스나 통원목 소재로 교체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나는 당장 프리미엄 실리콘 브랜드로 바꾸는 대신, 나무주걱과 스테인리스 국자를 추가로 구매해 안전성을 높였다.

과일 세척의 마법 같은 변화, 화학자의 선택
과일을 먹기 전 베이킹소다나 식초에 담가두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이광렬 교수는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라 지용성 농약을 분해하는 데 한계가 있고, 식초는 산성이라 오히려 과일 표면의 세포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추천하는 방법은 ‘마법의 가루’라는 칼슘 기반 세척제를 물에 한 스푼 타서 과일을 살짝 담그는 것이다. 이 가루가 물에 녹으면 이온 반응이 일어나 과일 껍질에 붙은 왁스와 농약 성분을 떼어내 물 위로 뜨게 만든다. 나는 지난주 수입 사과를 사서 이 방법을 시도해봤다. 한쪽은 베이킹소다에, 다른 한쪽은 ‘마법의 가루’에 각각 5분 담근 후 물로 헹궜다.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 베이킹소다 쪽은 물이 약간 뿌옇게 변한 반면, 마법의 가루 쪽에서는 기름때 같은 물질이 동그랗게 뭉쳐 떠올랐다. 손으로 만져보니 과일 표면이 훨씬 매끈해진 느낌이었다. 이후부터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과일·채소 전용 세척제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성분을 보니 칼슘과 탄산나트륨 등이 주성분이더라. 이 교수는 “화학자들도 실제로 이 방법을 쓴다. 단, 너무 오래 담그면 영양소가 빠져나갈 수 있으니 3~5분이 적당하다”고 덧붙였다.
이광렬 교수의 건강 팁이 더 궁금하다면 아래 약들약 채널에서 직접 확인해보시길.
게으른 자를 위한 아찔한 화학책이 알려준 진실
이광렬 교수의 신간 『게으른 자를 위한 아찔한 화학책』을 읽으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내용은 ‘익히지 않은 콩의 독성’이다. 나는 병아리콩을 샐러드에 생으로 넣어 먹곤 했는데, 이 책에 따르면 콩에 들어 있는 렉틴이라는 단백질은 가열되지 않으면 적혈구를 뭉치게 하고 장에서 미네랄 흡수를 방해한다. 그제서야 예전에 생콩나물을 많이 먹고 배탈이 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후로 콩은 반드시 푹 삶아서 먹고 있다.
또 하나, 망고를 깨끗이 씻겠다고 맨손으로 문지르다가 손바닥이 붓고 가려웠던 경험이 있다. 책을 읽고 나서 망고 껍질에 옻나무 성분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꼭 비닐장갑을 끼고 손질한다. 디카페인 커피의 제조 공법도 흥미로웠다. 디카페인 커피는 유기용매를 사용하는 공법과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공법이 있는데, 전자는 잔류 용매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덕분에 앞으로는 CO2 공법으로 만든 디카페인 커피를 선택하려 한다. LD50(반수 치사량) 수치를 보면서 소주와 카페인의 위험성도 다시금 깨달았다. 특히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인데, 하루 4잔 이상은 심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스스로 조절하기 시작했다.
건강을 지키는 화학적 안목, 이광렬 교수에게 배우다
이 모든 내용을 종합해보면, 우리가 막연하게 ‘좋다’거나 ‘안전하다’고 믿었던 것들에 과학적 허점이 숨어 있었다. 저가 실리콘 조리도구의 위험, 과일 세척의 올바른 방법, 약과 음식의 궁합, 그리고 일상 속 독소까지. 이광렬 교수는 어려운 화학 개념을 게으른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비유와 실제 사례로 풀어준다. 특히 『게으른 자를 위한 아찔한 화학책』은 단순한 건강 정보를 넘어,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화학 구조까지 설명해주기 때문에 한 번 읽으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집 주방을 재정비했고, 앞으로는 어떤 정보든 무조건 믿기보다 성분과 원리를 따져보는 습관을 들이기로 했다. 이 교수의 말처럼 “진짜 과학은 복잡한 용어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과 청소, 건강에 녹아 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광렬 교수는 어떤 분인가요?고려대학교 화학과 교수로, 카이스트 학사와 미국 일리노이대 박사 출신입니다. 논문 260여 편을 발표했으며,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모두를 위한 화학’ 구독 1위를 기록한 과학 커뮤니케이터입니다. Q2. 실리콘 조리도구를 버리고 무엇을 써야 하나요?
100% 프리미엄 실리콘 인증을 받은 제품이 아니라면, 열에 안전한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통원목 소재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무주걱은 기름때가 잘 묻으므로 자주 교체해주세요. Q3. 과일 세척용 ‘마법의 가루’는 시중에서 구할 수 있나요?
네, 칼슘 기반 세척제로 ‘과일야채전용세척제’라는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성분표에 ‘탄산칼슘’이나 ‘제오라이트’가 포함된 제품을 고르면 됩니다. 단, 무조건 오래 담그지 말고 3~5분이 적당합니다. Q4. 된장찌개가 과학이라고요?
이광렬 교수의 어린이 책 『오늘 급식은 과학입니다』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된장찌개는 발효의 원리를 보여주고, 튀김에서는 기름과 열의 물리화학적 변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뿐 아니라 어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Q5. 5분 만에 맥주를 차갑게 만드는 방법이 진짜인가요?
네, 젖은 키친타월로 맥주병을 감싼 뒤 냉동실에 5분 넣으면 됩니다. 젖은 타월이 열전도를 높여 급속 냉각이 일어나는 원리입니다. 단, 냉동실에 너무 오래 두면 병이 터질 수 있으니 타이머를 꼭 맞춰두세요.





